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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히쓰 생활잡학

고려장 이라고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도히입니다 :)

혹시 고려장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도 예전 초등학생때 어렴풋이 들어봤던 고려장이라는 풍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고려장은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고려장 영화 스틸

고려장
늙은 부모를 산속의 구덩이에 버려두었다가 죽은 뒤에 장례를 지냈다는 풍습으로 오늘날에도 늙고 쇠약한 부모를 낯선 곳에 유기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저도 늙으신 부모님을 지게에 지고 산에 사는 짐승들에게 준다는 내용으로 알고 있었어요~!!

정말 끔찍한 풍습이었죠?ㅠㅠ

근데 사실 우리가(또 제가) 잘못 알고 있던 역사적 왜곡인 사실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고려()라는 명칭 때문에 우리나라 고려 시대에 있었던 장례 풍습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이러한 풍습이 있었다는 역사적 자료나 고고학적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풍습과 관련된 설화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나타난다. 설화가 전래되는 과정에서 마치 이러한 풍습이 실재했던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으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고려장()이라는 명칭이 굳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저도 이렇게 알고 있었거든요...ㅠㅠ

그런데.............왜 이렇게 역사적 근거가 없는 왜곡된 사실을 사실인양 당연하게 그렇게 알고 있었던 것이었을까요?ㅠㅠ

먼저는 고려라는 국가 안에서의 사상을 생각해 봐야 해요!

고려시대 때 있던 유교 사상은 효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상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자식이 부모를 버렸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사실이죠..

 

그 중 몇가지 설화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이 예순 살이 넘으면 산 채로 갖다 버리는 고려장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비(어미)가 늙자 산 채로 지게에 지고 가 산에 내버렸는데 따라 갔던 아들이 그 지게를 도로 가져오려 하니 아버지가 말렸다. 아들이 자기도 후일 아버지가 늙으면 그 지게에 져다 버려야 하니까 지게를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아버지가 자신의 불효를 깨닫고 다시 늙은 아비를 모시고 집으로 왔다. 후에 고려장이 없어졌다." - 지게형 설화 -


"고려시대에 국법으로 사람이 늙으면 산 채로 내버리는 고려장이 있었다. 어떤 대신이 어머니가 늙어 고려장을 해야만 했지만 차마 노모를 버릴 수 없어 고려장을 한다는 소문을 낸 후 몰래 벽장 속에 숨기고 모셨다. 중국에서 고려에 인재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두 마리 말 중 어미와 새끼를 구별하기, 나무토막의 상하 구별하기, 코끼리 무게 알기 등 어려운 문제 3개를 내고 해답을 요구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가 어려워 풀지 못해 애를 쓰는데, 벽장 속의 어머니가 간단하게 그 답을 알려 주었다. 말은 먹이를 주어 먼저 먹는 것이 새끼이고, 나무토막은 물에 담그면 윗부분이 위로 뜬다. 그리고 물 위의 배에다 코끼리를 태워 금이 진 곳을 표시하고, 코끼리를 내린 후 금이 진 곳까지 돌을 실은 후 돌의 무게를 달면 코끼리의 무게를 알 수 있다.

임금이 국난을 물리친 대신에게 큰 상을 주며 소원을 말하라 했다. 대신이 이실직고하며 자신의 불충을 사죄하고 고려장의 폐지를 소원하니, 임금이 고려장을 폐지했다. 그 이후 고려장이 없어졌다." - 문제형 설화 - 


이 위의 두가지 설화 중 지게형 설화인 앞의 이야기는
불교경전인 인도의 잡보장경(雜寶藏經)의 기로국연(棄老國緣)과 유사하고

문제형 설화인 뒤의 이야기는 중국 효자전(孝子傳)의 원곡(原穀)의 이야기와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일본이 이 고려장의 역사를 왜곡해서 전했다는 것입니다.

고려 시대에는 효()를 매우 강조하였고, 또한 노부모를 산에 버렸다는 풍습이 있었다는 역사적 자료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노부모를 제대로 공양하지 않아도 불효죄로 매우 엄격히 처벌했던 당시의 윤리의식과도 부합하지 않고....

또한, 고려장이라는 명칭은 20세기 초까지 노부모를 유기하는 장례풍습보다는 연고를 확인할 수 없는 ‘고분()’을 이르는 말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장이라는 용어가 노부모를 산에 버리는 장례 풍습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것이 처음 확인되는 기록은 미국의 그리피스(William Elliot Griffis)가 일본에 머무르며 1882년에 발간한 《은자의 나라 한국(Corea : The Hermit Nation)》이라는 책에서 처음 소개가 되었고, 이 그리피스라는 사람은 역사학이 아닌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한번도 한국에 방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의 자료에 의지하고, 한국에 대한 편견을 갖고
일부 설화의 내용을 마치 역사적인 사실인 것 처럼 서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기로() 설화들이 각종 설화집과 동화책 등에서 소개되면서 고려장이라는 풍습이 마치 역사적 사실인 양 다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고려장이라는 명칭은 ‘기로장()’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변화한 것으로, 고려와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기로국연의 그 기로입니다 ㅎㅎ)


이것이 일본인들이 조선의 유물을 도굴하기 위해서 만든 역사적 왜곡의 산물의 되었든...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이용된 그릇된 역사이었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의 그들을 욕하는 것보다 지금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것은 나부터 바로 알고 바로잡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우리 아빠 엄마에게 떳떳한 자식인가

당시의 잣대로 봤을 때 나는 불효하진 않았나 생각해 보고 돌아보는 것이

이 역사를 나에게 비추어 볼 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

 

오늘도 힘든 생활전선에서 애쓰고 계실 부모님 어때라도 한번 주물러드리는 하루가 되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