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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히쓰 생활잡학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은 왜 생긴걸까?

안녕하세요!

도히입니다 :)

 

혹시..

"찢어지게 가난하다."

또는...

"똥꾸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ㅎㅎ

 

이제는 옛말이 되었는데..
(저도 교과서에서나 들어봤네요 ^^;;)

근데 이 말이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사실 제가 더 궁금했어요..ㅎㅎ)

 


 

예전.. 그러니까 먹을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ㅜㅜ

끼니를 해결하는건 하루중에 가장 큰 고민거리였죠!

밥을 곯고 다니는게 부지기수이고 일상이었으니까요..ㅠㅠ

그리고 가장 견디기 힘들시기~!!

음력으로 약 4~5월경 그 시기가 되면 그 전해에 추수해놓은 곡식이
거의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ㅠㅠ

그 시기를 '보릿고개'라고도 하고 '피고개'라고도 했는데요.

보릿고개겨우내 묵은 곡식은 다 먹어서 없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서 농가 생활이 매우 어려웠어요.
워낙 지내기가 힘들어 마치 큰 고개를 넘는 것 같다 하여 보릿고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ㅠㅠ

피고개 : 추수하기 전, 피도 아직 패지 아니할 무렵에 농가의 식량 사정이 어려운 고비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 때가 되면 사람들은 솔잎이나 소나무 껍질을 먹고 생활을 연명했어요!


솔잎을 빻은 가루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훌륭한 대체식품이었고,
중종 36년(1541년) 안위와 홍윤창이 간행한 ‘충주구황절요(忠州救荒切要)’도 “솔잎은 먹을 수 있으니 연명에 도움이 된다. 풀죽에 솔잎가루를 섞어 먹으면 (건강에도) 훨씬 좋다”라고 소개가 되어있을 정도로
영양공급이 시급한 백성들에겐 소중한 식재료였죠!

근데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변비였어요ㅠㅠ

솔잎이나 소나무 껍질은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기 쉽답니다.

그러다 보니 화장실에서 일을 볼때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올 때가 많았지요.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 말이에요.

 


 

지금처럼 먹을게 풍요로워지고 있는 요즘엔

정말 옛말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옛날일로 묻어둘게 아니라

지금의 시대를 열어준 우리 부모님의 세대에게도

또 지금처럼 부족한 없이 풍요로와짐에 한번쯤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주변에 힘들어하는 '찢어지게 힘들어하는' 이웃을 돌이켜보는 것도 좋을꺼 같아요~♥)